10억달러 증발, ‘브래드 제이콥스의 승부수’에 쏠린 불안

NYSE

2025. 12. 31. |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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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제이콥스, 물류 왕좌 내려놓고 QXO 올인 선언에 주가 급락

Brad Jacobs' QXO Erases $36 Billion in Paper Value in Minutes ...

뉴욕증시에서 12월 31일(현지시간) QXO(Company Name: QXO INC, Ticker: QXO) 주가가 장중 한때 8% 이상 밀리며 19.29달러로 마감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약 9억9,900만달러(약 1조3,986억원) 증발한 셈이다. 건설 자재 유통 ‘통합자’로 불리는 브래드 제이콥스가 이날부로 XPO와 GXO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QXO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QXO에 집중” 선언…카리스마 리스크가 된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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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스는 2주 전 XPO와 GXO 의장직에서 12월 31일부로 물러나 QXO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공시했다. 물류·3PL 업계를 키워낸 ‘연쇄 인수·통합(M&A) 전략가’가 QXO를 차세대 플랫폼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이를 ‘집중력 강화’보다 ‘개인 리스크 집중’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QXO가 제이콥스 개인 브랜드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향후 리더십 공백이나 전략 실패가 곧바로 기업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적·성장 스토리는 여전하지만…적자와 부채가 그림자

QXO는 3분기(9월 말 기준) 실적에서 매출 272억8,300만달러, 조정 EBITDA 3억190만달러를 기록하며, 인수한 비컨(Beacon) 사업 최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순손실 1억3,940만달러를 내며 적자 구조를 완전히 털어내진 못했다. 비컨 인수에 따른 대규모 차입 부담과 구조조정·통합 비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에 28달러였던 목표주가를 26달러로 낮추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한 트루이스트의 판단처럼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지만,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8000억달러 시장 공략, 신뢰 회복이 관건

QXO는 북미 최대 지붕재·방수재 유통업체 지위를 기반으로 8,000억달러 규모 건축 자재 유통 시장을 인수합병과 디지털 전환으로 재편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올해 중순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잇단 자금 조달 이슈 이후 주가가 급락한 전례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성장성’보다 ‘자본 효율’과 ‘지분 희석 리스크’에 더 민감해진 상태다. 제이콥스가 QXO에 경영 에너지를 쏟아붓겠다는 결단이 장기적으로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적자·부채·지분 희석의 삼중고를 어떻게 관리해낼지 입증하기 전까지 주가 변동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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