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마감 기준 7% 넘게 밀린 마스텍(MASTEC INC: MTZ) 주가가 인프라 건설주 전반의 차익 실현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한꺼번에 맞으면서 크게 흔들렸다. 8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마스텍 주가는 7.05% 하락한 219.03달러(약 30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낙폭은 8% 후반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마스텍은 최근 3개월간 약 20%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올드 이코노미’ 인프라 대표 성장주로 각광받아 왔다. 전력망·송배전·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확대에 힘입어 2025년 3분기 매출이 21% 증가하고, 18개월 기준 수주 잔고가 168억달러(약 23조5천억원)를 기록하는 등 실적과 백로그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을 연이어 경신했다. 그만큼 주가가 빠르게 앞서 나간 상황에서 최근 건설·유틸리티 시공주 전반이 동반 약세를 보이자 차익 실현성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날 주가 급락으로 마스텍의 시가총액은 하루 새 약 11억3천만달러(약 1조5천8백억원) 증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부에서는 여전히 펀더멘털과 수주 기반을 근거로 ‘조정 후 매수 기회’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와 재생에너지 전환, 통신망 고도화 수요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남아 있는 데다, 회사가 2025년 6월 6억달러(약 8천4백억원) 규모 신규 무담보 대출을 확보하며 재무 유연성도 강화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이날 하락을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섹터 리스크와 밸류에이션 조정’의 결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인프라·건설 관련 동종 종목 상당수가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에 거래되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질 때마다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속 성장과 두터운 수주 잔고라는 강점과 자본집약적 사업 구조·경기 민감도라는 약점을 동시에 감안해, 향후 분기 실적과 신규 수주 흐름을 냉정하게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