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팔자’와 ‘사자’가 교차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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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뉴욕증시에서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ADR) (TENCENT MUSIC ENTERTAINMENT GROUP SPON ADS EACH: TME) 주가는 전일 대비 5.48% 오른 17.49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약 100억8천만 달러로 불어나며 하루 새 약 5억8천4백만 달러(약 8,180억원)가 증발이 아니라 불어났다. 거래량은 350만주를 넘어 평소 수준을 상회했고, 최근 며칠 사이 잇따라 공개된 기관투자가들의 3분기 SEC 13F 공시가 매수·매도 공방의 배경으로 부각됐다.

한쪽은 23% 줄이고 다른 쪽은 175% 늘렸다

Institutional Trading

7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홍콩계 자산운용사 E Fund Management Hong Kong은 3분기 중 TME 보유 주식을 약 23.8% 줄였다. 이 회사는 약 7만2천주를 매도하며 보유 비중을 낮췄고, TME는 이 운용사의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됐다. 한편 같은 날 공시된 또 다른 13F에선 네덜란드계 자산운용사 로베코(Robeco Institutional Asset Management B.V.)가 3분기에 TME 지분을 174.9%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운용사는 약 338만주를 추가 매수해 보유주식을 531만주 이상으로 불렸다.

매도·매수 엇갈렸지만 시장은 ‘수요 복원’에 베팅

동시에 나온 상반된 매매 동향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장 가격은 매수 우위로 기울었다. 투자자들은 2025년 3분기 온라인 음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이상 증가하고, 구독과 라이브 이벤트 중심의 성장세가 확인된 직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규제 리스크가 완화되고, 텐센트 생태계와의 시너지에 힘입어 ROCE(투하자본수익률)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최근 투자 리포트와 금융 정보 플랫폼을 통해 반복해서 제기되면서, 일부 기관의 차익 실현 물량을 다른 장기 성향 자금이 받아내는 구도가 형성됐다는 해석이다.

글로벌 음악 데이터 편입으로 ‘재평가’ 기대도

TME는 지난해 말 빌보드의 차트 데이터 제공사 루미네이트(Luminate)와 파트너십을 맺고 QQ뮤직·쿠거우·쿠워·JOOX 등 플랫폼의 중국 음악 데이터를 글로벌 차트 시스템에 편입시키기 시작했다. 중국 내수 중심으로 평가받던 음악 스트리밍·소셜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가 글로벌 음악 산업 데이터 지형의 일부로 자리 잡으면서, 향후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5%대 급등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기관 자금의 공시가 촉매가 됐지만, 그 이면에는 성장률 회복과 글로벌 노출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긴 호흡’ 베팅이 겹쳐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