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완화 기대 속 ‘톱 쇼트’ 꼽히던 레나, 하루 만에 급반전
미 대형 주택 건설사 레나(Company Name: LENNAR CORP: LEN) 주가가 1월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8.88% 급등한 119.25달러(약 1억6천7백만원짜리 1,400주 기준 평가액)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26억 달러(약 3조6천억원) 늘어난 266억9천만 달러 수준까지 불어났다. 최근 한 달간 약세가 이어지며 일부 IB로부터 ‘1분기 톱 쇼트 아이디어’로까지 지목됐던 종목이 단숨에 되돌림 랠리를 펼친 셈이다.
1분기 ‘공매도 아이디어’로 찍혔던 종목에 되치기 쇼트 커버링
레나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는 공매도 포지션을 겨냥한 쇼트 커버링이 1차적으로 거론된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한 대형 미국 투자은행이 레나를 1분기 대표 공매도 유망주로 제시했다는 분석글과 SNS 게시물이 퍼지며, ‘강세장 속에서 17% 이상 밀린 주택 건설주’라는 부정적 인식이 시장에 확산됐다. 그러나 미국 장기금리와 모기지 금리가 완만한 하락 흐름을 보이자, 주택 수요 회복 기대가 다시 부각됐고 과도하게 쌓인 공매도 포지션이 일제히 청산되는 장세가 펼쳐졌다는 관측이다.
스핀오프 후 체질 개선 마무리 평가…SEC 공시로 불확실성도 완화
레나는 2025년 초 택지 옵션 플랫폼 사업을 분리해 밀로즈 프로퍼티즈(Millrose Properties)를 상장시키는 스핀오프를 단행한 뒤, 잔여 지분까지 주주들에게 교환 형태로 넘기며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옵션 조정, 교환비 산정 등을 둘러싼 투자자 혼선이 적지 않았고, 관련 내용이 연이어 SEC 공시와 안내문 형태로 업데이트되면서 단기적으로는 레나 주가의 변동성을 키웠다. 하지만 지분 정리가 끝나면서 레나 본업인 주택 건설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다시 앞에 서고 있다는 평가가 이날 급등세를 통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금리와 주택 수요’ 다시 보는 시장…단기 변동성은 지속 전망
시장에서는 레나의 이번 급등을 ‘구조조정이 끝난 뒤, 금리 하락 기대를 타고 뒤늦게 재평가가 시작된 첫 신호’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지난해 내내 이어진 주택 건설주 변동성과, 일부 기관의 부정적 시각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레나 주가 역시 단기적으로는 1일 수백만 주(이번 거래량 396만주) 수준의 뭉칫거래와 함께 급등락을 반복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들로서는 모기지 금리와 신규 주택 판매 지표를 주가 방향의 핵심 변수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