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주총 의결 리스크 부각에 ‘희석 공포’ 재점화
9일 뉴욕 증시에서 수소 연료전지 업체 플러그 파워(Plug Power Inc.: PLUG) 주가는 전일 대비 5.82% 하락한 2.20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약 30억6천만달러(약 4조2천억원)로 줄며, 하루 새 약 1억6천8백만달러(약 2천3백억원)가 증발한 셈이다. 수급상 뚜렷한 매도 압력 속에 ‘자본 확충을 둘러싼 주주 표 대결’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추가 희석 가능성을 다시 가격에 반영하는 모습이다.
핵심 이슈는 ‘지분 희석을 감수한 생존 전략’…주총 표 대결 초읽기
플러그 파워(Company Name: PLUG)는 오는 1월 29일(현지시간)로 연기된 특별 주주총회에서 발행 가능 보통주 한도를 15억주에서 30억주로 두 배 늘리는 정관 변경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SEC에 제출한 자료와 공시에서 “계약상 의무 이행과 2026년 2월 말까지 필요한 자본 조달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시장은 이 ‘유연성’이 곧 대규모 유상증자와 전환증권 소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지분 희석 공포가 주가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높은 거래량이 보여준 경계 심리…“승부처는 표결 결과”
이날 거래량은 8,459만주를 넘겼다. 이는 현재 유통 주식 수 대비 적지 않은 수준으로, 단순 가격 조정이라기보다 특별 주총을 앞둔 포지션 재조정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회사 측이 “대주주와 기관들이 대여한 주식을 회수해 최대한 많은 의결권을 행사해 달라”고 거듭 호소해 온 것도, 이번 의안 통과 여부가 곧바로 향후 자금 조달 경로와 협상력에 직결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표결에서 승인을 받으면 당장 재무구조 개선 여지는 넓어지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추가 공급 물량 부담이 상존하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실적·섹터 모멘텀 부재 속 자본 구조만 이슈” 부담
플러그 파워는 최근 연차보고서(10-K)와 정정 공시에서 내부통제와 자금조달 구조 리스크를 상세히 적시한 바 있다. 동시에 수소 산업 전반이 투자 축소·프로젝트 지연 등으로 차가운 시선을 받는 가운데, 회사 자체의 사업 성과보다 ‘현금 소진 속도’와 ‘추가 증자 타이밍’이 주가를 좌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주가 하락은 특별한 악재 뉴스보다, 다가오는 특별 주총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희석을 감수하고 생존에 베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다시 한 번 신중 모드로 돌아섰음을 보여준 단면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