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뉴욕증시에서 서던 코퍼(Southern Copper Corporation: SCCO) 주가가 6% 넘게 뛰어오르며 장중 강세를 이어갔다. 마감가는 170.52달러로 전일 대비 6.35%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새 약 94억7,000만달러(약 13조3,000억원) 늘어나 구리 광산주 가운데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였다.
직전까지의 조정과 달리 이날 급등세의 배경에는 구리 가격과 비철금속 업종에 대한 재평가가 겹친 영향이 크다. Zacks와 나스닥 등이 최근 비철금속 업종 전망 보고서에서 서던 코퍼를 업계 대표 종목 중 하나로 지목하며, 에너지 전환과 인프라 투자에 따른 구리 수요 확대를 재차 강조한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2025~2026년으로 이어지는 구리 수급 타이트 전망이 확인되면서, 실물 가격 강세가 곧바로 광산주의 밸류에이션 상향 기대로 연결된 모습이다.
서던 코퍼는 최근 리포트와 애널리스트 분석에서 향후 10년간 생산량 확대 계획이 부각되며 장기 성장주 이미지도 강화되고 있다. 페루와 멕시코 광산 확장으로 2030년대 초반까지 연간 150만톤 이상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며, “구리 슈퍼사이클의 핵심 수혜주”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는 단기 구리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장기 실적 성장 여지를 키워 주가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가가 최근 52주 신고가 부근까지 치솟은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비중 확대도 확인된다. 일부 리포트에 따르면 여러 운용사들이 2025년 3분기 이후 서던 코퍼 보유 지분을 소폭이나마 꾸준히 늘려 온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인프라 투자 등 구조적 수요가 뚜렷한 만큼,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구리를 통한 장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서던 코퍼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지만, 공통적으로 구리 가격이 꺾이지 않는 한 고평가 논란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남았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다만 구리와 비철금속 가격은 글로벌 경기 지표와 통화정책에 민감한 만큼,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중국·미국의 인프라 투자 집행 상황이 곧바로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6%대 급등은 그런 구조적 기대감이 단기 모멘텀과 겹치며 표면화된 사례라는 점에서, 이후 변동성 또한 각오해야 한다는 경고로도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