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 코퍼, 6% 급등 뒤에 숨은 ‘두 배 성장’ 기대
Q4 실적·가이던스에 성장 스토리 부각되며 주가 6% 급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에로 코퍼(Ero Copper Corp, Company Name: ERO COPPER CORP Ticker: ERO)가 1월 12일(현지시간) 장에서 6.01% 상승한 31.03달러(약 4만3,4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새 약 2억6133만달러(약 3,658억원) 늘어난 32억2371만달러(약 4조5,132억원) 수준으로 뛰며, 중형 신흥국 구리 생산주 가운데 대표 성장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는 최근 발표된 2024년 생산 실적과 2025년 가이던스가 촉발했다. 회사는 2025년까지 구리 생산을 2024년 대비 110%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향후 2~3년간 가파른 생산 성장과 현금흐름 개선을 예고했다.
브라질 핵심 자산과 110% 증산 계획이 밸류에이션 재평가 이끌어
에로 코퍼(Ero Copper Corp: ERO)는 브라질에 집중된 고마진 구리 생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바히아주의 카라이바(Caraíba) 광산과 파라(Pará)주의 투쿠마(Tucumã) 야금광, 그리고 마투그로수주의 금·은 광산인 자반치나(Xavantina)를 핵심 생산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장 관심은 무엇보다 생산량 확대 속도에 쏠려 있다. 회사는 기존 카라이바 사업에서 ‘Pilar 3.0’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투쿠마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에는 구리 연간 생산 규모를 10만톤을 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구리 가격이 단기 변동성을 보이더라도, 물량 성장만으로 매출과 이익 레버리지를 키울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는 부분이다.
증설·M&A 뒷받침하는 재무 여력 개선도 ‘긍정 신호’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는 재무 여력도 최근 강화됐다. 회사는 2024년 말 이후 선순위 리볼빙 크레딧 한도를 1억5000만달러에서 2억달러(약 2,800억원)로 늘리고, 만기를 2028년까지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금리와 약정 수수료도 인하해 자본비용을 낮추면서, 향후 추가 개발·탐사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했다.
이 같은 조치는 브라질 카라자스 지역의 Furnas 구리·금 프로젝트에 대한 발레 베이스 메탈스(Vale Base Metals)와의 이른인(earn-in) 계약 등 성장 옵션 확대와 맞물리면서, 중장기 포트폴리오의 양적·질적 확장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단기 변동성 남았지만, ‘성장 대형주’로 포지셔닝 가속
비철금속 업종 전반은 여전히 중국 경기 모멘텀과 글로벌 금리 경로에 민감해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Zacks가 집계한 비철금속 업종 지수는 최근 12개월 동안 S&P500을 크게 하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여 왔다. 그럼에도 에로 코퍼는 생산·이익 성장 전망을 기반으로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프리미엄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1년간 주가가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하는 등 ‘성장 대형주’로의 재평가가 진행 중이다.
구리 수요가 전기차·재생에너지·전력 인프라 확충을 배경으로 구조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에로 코퍼가 제시한 110% 증산 로드맵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이번 6% 급등은 중장기 리레이팅의 초입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