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편입 직후 6% 급락한 USA 레어 어스…무슨 일이었나
미 상장 희토류 업체 USA 레어 어스(USA RARE EARTH INC: USAR)가 13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전일 대비 6.09% 하락한 16.67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약 24억6천만달러로 전일보다 약 1억4천만달러(약 2,030억원) 증발했다. 거래량은 1,058만주를 넘기며 평소 대비 크게 부풀어, 레버리지 ETF 상장과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맞물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확대하고 있는 테마 운용사들이 USA 레어 어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 출시에 나선 것이 확인됐다. 테마 기반 레버리지 상품 브랜드 ‘Leverage Shares by Themes’는 이날 USAR를 포함한 6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규 ETF를 발표했다. 또 다른 발행사인 Tradr ETFs도 희토류·크리티컬 메탈 관련 종목군 가운데 하나로 USAR를 편입한 2배 레버리지 ETF를 내놨다. 기초주식에 대한 파생상품이 늘면서 단기 거래 수요가 급격히 유입됐고, 전일과 최근의 급등분을 털어내는 매도세가 맞부딪히며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USA 레어 어스는 미국 내 희토류 채굴부터 정제, 자석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업체다. 텍사스 라운드 톱(Round Top) 광산 개발과 오클라호마 스틸워터의 네오디뮴 영구자석 공장을 축으로, 희토류 공급망을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 미국 내에 구축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2025년 스팩(Inflection Point Acquisition Corp. II)과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 뒤, 파이프(PIPE) 투자와 추가 자본 조달로 수백만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영국 합금업체 LCM을 인수하고, 솔베이·Arnold Magnetic Technologies 등과 공급망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잇따라 체결하며 희토류 자석 밸류체인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아직 본격적인 대량 상업 생산 이전 단계로, 단기 실적보다는 설비 완공과 생산능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틸워터 자석 공장은 2026년 1분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시험 생산과 고객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라운드 톱 프로젝트는 2026년 하반기 예비 타당성 조사(PFS) 완료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서방 국가들이 방산, 전기차, 풍력발전 등 전략 산업에 필요한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USA 레어 어스가 계획대로 생산과 판매를 확대할 경우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다만 레버리지 ETF 편입으로 단기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당분간 주가는 정책·수급·기술적 이슈에 따라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