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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지분 매도 논란 속 9.5% 급등한 와비 파커… AI 안경 기대가 이겼다

미국 안경 브랜드 와비 파커(WARBY PARKER INC: WRBY)가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9.5% 급등한 29.11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새 약 3억2307만 달러, 한화로 약 4680억원 증가했다. 전날 공동 최고경영자들의 대규모 지분 매도로 주가가 한때 5% 이상 밀렸지만, 이틀 만에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연일 강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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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을 뒤흔든 건 최고경영진의 잇단 블록딜이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공동 CEO 닐 블루멘탈은 사전 계획된 매매 프로그램에 따라 약 135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도했고, 또 다른 공동 CEO 데이브 길보아는 약 261만 달러어치 주식을 처분해 직접 보유 지분이 70% 이상 줄었다. 단기적으로는 ‘경영진이 고점에서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지만, 시장은 곧바로 와비 파커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 특히 구글과의 인공지능 안경 협업에 다시 주목하는 분위기다.

와비 파커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알파벳 자회사 구글과 초경량 AI 안경을 공동 개발 중이다. 양사는 지난해 안드로이드 XR 행사에서 관련 협업 계획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2026년 중 출시 일정이 담긴 자료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하며 로드맵을 확정했다. 투자은행 TD 코웬은 이 파트너십을 계기로 와비 파커가 ‘디지털 안경’ 시장의 핵심 하드웨어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라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26달러로 상향했고, 이 리포트 이후 1월 초 이틀간 주가가 9% 가까이 뛰는 등 AI 안경 기대감이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직결되는 양상이다.

와비 파커는 온라인 직판으로 성장한 안경·선글라스 전문 리테일러다. 95달러부터 시작하는 자체 디자인 안경과 렌즈를 온라인과 미국·캐나다 전역 약 270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며, 가상 착용·비전 테스트 등 디지털 서비스를 접목해 고객 기반을 빠르게 늘렸다.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7억7130만 달러, 활동 고객 수는 약 251만명으로 확대됐고, 조정 EBITDA 마진도 9%대까지 개선되며 ‘적자 탈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CEO들의 대규모 매도가 단기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AI 안경이라는 신규 플랫폼과 오프라인 확장을 축으로 한 성장 서사가 유지되는 한 주가 상방 여지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구글과의 협업 조건, 스마트 안경 가격대와 수요, 추가 경영진 매도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공시와 실적 발표에서 하드웨어 사업의 수익성과 지분 구조 변화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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