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우선주에 베팅한 美 ‘의사 의원’, 합병 이틀 뒤 어떤 교환 거래 했나
공화당 닐 던 하원의원(플로리다 2선거구, 비뇨기과 의사 출신)이 3월 17일 제출한 이해충돌 방지법(STOCK Act) 보고서에서 캐던스뱅크 5.50% 시리즈 A 우선주 (Cadence Bank: CADE$A)와 헌팅턴 뱅크셰어스 우선주 (Huntington Bancshares Incorporated: HBANZ)에 대해 2월 2일자로 각각 1,001~1만5,000달러(한화 약 130만~2,000만 원) 규모의 거래를 신고했다. 공시상 거래 유형은 ‘E’로, 2월 1일 헌팅턴이 캐던스를 인수하며 캐던스 우선주가 헌팅턴의 신규 5.50% 시리즈 L 우선주로 전환된 데 따른 교환 성격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캐던스뱅크는 미국 남부와 텍사스를 거점으로 한 중형 리저널 은행으로, 시리즈 A 우선주는 인수 직전까지 액면가 25달러 대비 할인된 약 20.70달러 수준에서 좁은 범위로 거래되며 연 5.50% 쿠폰과 배당 안정성을 앞세운 이자 수익 상품으로 취급돼 왔다. 헌팅턴 뱅크셰어스는 자산 2,000억 달러 이상을 거느린 중대형 리저널 은행으로, 2025년 실적에서 순이익과 자본비율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은 데 이어 2026년 2월 1일 캐던스 인수를 마무리하며 대출·예금 기반을 키웠다. 이번 인수로 캐던스의 시리즈 A 우선주는 헌팅턴의 5.50% 시리즈 L 우선주로 전환됐고, 이를 1/1000 지분 단위로 쪼갠 예탁증서가 나스닥 티커 HBANZ로 거래되는데, 3월 중순 현재 HBANZ 가격은 약 21.3달러(52주 범위 20.71~22.23달러)로, 2월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금리 기대와 배당 매력을 반영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던 의원은 의사 출신으로 공화당 ‘닥터 코커스’ 구성원이자,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소속이면서 보건 소위원회 부의장을 맡는 등 연방 보건·의료 정책과 규제 환경을 좌우하는 핵심 위치에 있다. 동시에 플로리다 지역 커뮤니티 은행인 서밋뱅크의 설립 초대 이사회 의장을 지낸 경력이 있을 만큼 지역 은행 비즈니스에 밝고, 과거부터 캐던스뱅크를 포함한 여러 리저널 은행 우선주를 반복 매수해 온 것으로 공시돼 금융주, 특히 은행 자본 조달 수단에 대한 이해관계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거래가 실질적인 ‘매수·매도’라기보다 인수 합병에 따른 기술적 교환에 가깝다 하더라도, 은행 우선주 보유는 소비자 금융·데이터 보호·헬스케어 재정 구조 등 에너지·상무위 소관 입법이 지역 은행 수익성과 자본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의원 개인 자산과 직접 연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 이해충돌 논란을 키우는 대목이다.
더욱이 던 의원은 1월 13일 이미 2026년 재출마 포기를 선언해 ‘래임덕’ 국면에 접어든 상태에서, 의정 활동 막바지까지 개별 금융종목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는 점이 의회 내·외부의 시선을 끈다. 공화·민주 양당에서 의원·가족의 개별 주식 보유와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의회 주식 거래 금지법’류의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상·하원 모두에서 여론을 의식한 초당적 금지 논의가 본격화된 시점이어서, 합병에 따른 기술적 교환 공시까지도 “은행 이해관계가 깊은 보건·상무 정책 핵심 의원이 왜 여전히 개별 금융 종목을 들고 있느냐”는 비판 여론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