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위원 Tim Moore, 집값·바이크株에 수억 원 베팅한 이유는
미 하원 공화당 소속 Tim Moore 의원이 3월 중 주택 건설사 LGI Homes (LGI Homes: LGIH)와 오토바이 제조사 Harley-Davidson (Harley-Davidson: HOG) 주식을 최대 수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3월 24일(현지시간)자 거래 공시에서 확인됐다.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와 예산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금융 규제와 경기·재정 정책을 다루는 의원이 경기 민감 업종 개별주를 공격적으로 매수해 이해충돌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시에 따르면 Moore 의원은 3월 12·18·19·20·23일 다섯 차례에 걸쳐 LGI Homes 주식을 거래당 1만5,001~5만 달러 구간, 최대 5만~10만 달러 구간에서 매수해 총 9만5,000~25만 달러(약 1억3,000만~3억3,000만 원) 규모 포지션을 구축했다. LGI Homes는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미국 상위권 주택 건설사로, 20여 개 주에서 첫 내집 마련 수요를 겨냥한 비교적 저가 단독주택을 공급하는 데 강점을 가진 업체다. 회사는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하고 마진이 압박을 받았다고 밝히며 2026년에도 주택 인도량과 마진이 2025년 수준에서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보수적 가이던스를 제시해, 발표 직후 주가가 6% 안팎 하락했고 현재도 1주당 약 39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Harley-Davidson 역시 3월 12일자 공시에 1만5,001~5만 달러(약 2,000만~7,000만 원) 구간 매수 거래가 신고됐다.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미국 대표 모터사이클 제조사인 Harley-Davidson은 고가 크루저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와 노년층 중심 고객층, 글로벌 수요 둔화로 판매가 장기 부진한 가운데, 2025년 연간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하고 4분기에는 적자로 전환하는 등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8%가량 급락해 52주 최저 수준 부근까지 밀렸고, 최근에도 1주당 약 19달러대에서 거래되며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 5월 발표 예정인 신규 중장기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Moore 의원은 금융서비스위 산하 감독·조사소위원회 부위원장과 예산위원으로서 은행·주택금융·소비자신용, 연방 재정·경기 부양책 관련 청문회와 입법을 다루는 위치여서, 금리·모기지 규제·경기 부양 성격의 재정정책이 직접적인 실적 변수를 가진 주택 건설사와 경기 민감 소비재 기업에 대한 개인 투자가 잠재적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의회 내에서는 초당적으로 의원 개인의 개별주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둘러싼 논의가 2025~2026년 다시 속도를 내고 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미국 유권자의 80% 이상이 의원·가족의 주식 거래 금지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 규제 리스크와 대중 여론의 시선이 더욱 무거워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