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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규제론자 도널즈, 넷플릭스·페이팔에 건 돈은

미 하원 공화당 바이런 도널즈 의원이 3월 중순 스트리밍 대장주 넷플릭스(Netflix: NFLX)와 핀테크 대표주 페이팔(PayPal Holdings: PYPL) 주식을 각각 1,001~1만5,000달러(당일 환율 기준 약 150만~2,200만 원) 규모로 두 차례씩 매수한 것으로 공시됐다. 디지털 자산·핀테크를 관장하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이자 ‘빅테크 규제’를 공개적으로 주장해온 도널즈가 관련 산업 핵심 종목에 투자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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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도널즈 의원은 3월 13일 페이팔, 3월 20일 넷플릭스 보통주를 각각 두 건씩, 건당 1,001~1만5,000달러 범위에서 매수했다. 단순 합산할 경우 종목별 최대 3만 달러, 원화로 약 4,400만 원 수준까지 투자했을 수 있으며, 이는 STOCK Act에 따라 4월 1일 통지, 4월 8일자 거래 보고서로 공개됐다. 도널즈는 금융서비스위원회와 감독개혁위원회에서 디지털 자산·핀테크·빅테크 청문회에 참여해온 인물로, 금융·보험·부동산 업계로부터 상당한 정치자금을 받아온 데다 최근 비트코인·암호화폐 관련 입법을 주도하며 ‘친 금융·친 크립토’ 행보를 보여 이해당사자와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깝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스트리밍·스튜디오 부문 인수 추진을 둘러싼 부담에서 1월 말 발을 빼며 주가가 3월 초 한때 30% 가까이 급등한 뒤, 3월 20일 기준 약 91달러 수준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후 회사는 워너 인수 보류 대신 자사 콘텐츠·스포츠 중계·광고 사업 확대와 함께 3월 미국 구독료 인상에 나섰고, 이에 따라 3월 말~4월 초 주가가 90달러대 후반까지 회복되면서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과 성장 모멘텀 기대가 교차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팔은 2월 초 실적 발표에서 핵심 결제 성장 둔화와 2026년 부진한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CEO 교체 소식까지 겹쳐 주가가 하루 만에 16~18% 급락, 40달러 안팎까지 밀린 뒤 3월 13일에는 약 4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깊은 조정 국면에 있다. 성장성 둔화와 수수료 인상, 스테이블코인·핀테크 수수료를 둘러싼 미국·유럽 규제 불확실성, 잠재적 인수·매각설 등이 동반되며 ‘저평가 가치주’와 ‘구조적 역성장주’ 평가가 갈리는 상황이다. 이런 종목에 금융서비스위원회 디지털 자산·핀테크·AI 소위원으로 활동하는 도널즈가 직접 투자한 사실은, 이미 비트코인 보유와 친(親)크립토 입법을 두고 제기된 이해충돌 논란에 넷플릭스·페이팔이라는 빅테크·핀테크 종목이 추가된 셈이다. 의회 내 초당적 주식 거래 전면 금지 법안 논의와 국민 다수가 의원 개인 주식 거래 금지에 찬성하는 여론을 감안할 때, 도널즈의 이번 거래는 법적으론 허용 범위 안에 있더라도 규제 리스크와 정치적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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