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N LogoMenu

AI·금융 규제 맡은 美 하원의원, MSFT·FN에 수억 원대 베팅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이자 인공지능 정책을 이끄는 민주당 조시 고트하이머 의원이 3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FT)와 파브리넷(Fabrinet: FN) 주식을 신규 매수한 것으로 8일(현지시간) 의회 거래 공시에서 확인됐다. 공시에 따르면 고트하이머 의원은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두 차례에 걸쳐 총 5만1달러~110만달러(약 7억~14억 원) 범위로, 파브리넷 주식을 1001달러~1만5000달러(약 130만~2000만 원) 규모로 사들였다.

Cloud Infrastructure

고트하이머 의원은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디지털자산·금융기술·인공지능 소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으며, 금융·증권·핀테크 규제 전반을 다루는 입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동시에 그는 하원 정보위원회와 NSA·사이버 관련 소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인공지능과 혁신경제’ 새 의회 위원회의 공동의장으로도 임명돼 AI·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센터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위치에서 AI·클라우드 대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데이터센터·고성능컴퓨팅(HPC)용 광학 솔루션 업체 파브리넷에 직접 투자한 사실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의원 개인의 개별주식 거래를 금지하는 초당적 법안 논의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중반 기록한 사상 최고가 약 555달러에서 2026년 3월 말 기준 30% 안팎 조정을 받은 상태로, 올해 들어서만 20% 이상 하락하며 ‘매그니피센트 7’ 중 부진한 종목으로 꼽힌다. 시장에선 대규모 AI·데이터센터 설비투자(CapEx)와 Copilot 등 생성형 AI 서비스의 수익화 지연 우려가 겹치며 주가가 눌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클라우드·AI 사업의 두 자릿수 성장세와 3조달러 안팎의 시가총액을 근거로 “조정 국면의 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고트하이머 의원이 3월 25일 이 종목을 대규모로 매수한 것은 AI·클라우드 규제와 산업정책을 다루는 입법 당사자가 동일 섹터의 대표주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규제·예산 심의 과정마다 이해충돌 논란을 자초할 수 있다는 평가다.

파브리넷은 글로벌 클라우드사와 네트워크 장비업체에 광학·포토닉스 모듈을 공급하는 제조 파트너로, AI 데이터센터와 통신·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DCI) 수요 확대의 수혜주로 부각돼 왔다. 회사는 2월 발표한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매출 1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 비GAAP 기준 순이익도 30% 가까이 늘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이후 3월 초까지 한 달 새 주가가 약 25% 급등하는 등 AI·HPC 테마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센터·고성능컴퓨팅 인프라와 직접 연결된 이 종목에 금융서비스·AI 정책 담당 의원이 수백만 원대라도 개인 자금을 투자한 만큼, 향후 의회 차원의 AI 규제·인프라 지원 논의가 진행될 때마다 “국회의원 개별주식 거래 전면 금지”를 요구하는 여론과 감시단체의 압박이 한층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Latest Stories

Loading articles...
AI·금융 규제 맡은 美 하원의원, MSFT·FN에 수억 원대 베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