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 기대, 나스닥 신고가 근접한 뉴욕 증시의 속내

한국 시각 16일 오전까지 집계된 전날(현지시간 15일) 뉴욕 증시는 기술주 랠리 속에 혼조 마감했다. S&P500은 0.8% 올라 7,022.93으로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고, 나스닥은 1.6% 급등해 24,016.02에 마감했다. 반면 경기민감주 비중이 큰 다우지수는 금융·산업주 조정으로 0.1% 내린 48,463.72를 기록했다.
시장을 끌어올린 것은 이란과의 휴전 연장 기대다. 휴전 이후 추가 협상 진전 소식이 전해지며 중동 확전 우려가 완화됐고, WTI 유가도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고점 대비 한숨 돌리면서 인플레이션 재가열 공포를 누그러뜨렸다. 전날 공개된 연준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보통 수준의 물가 압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해 금리 동결 전망을 뒷받침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27%대로 소폭 하락했다.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성장주 쪽으로 매수세를 집중시켰다. 넷플릭스와 테슬라, 엔비디아 등 AI·전기차·플랫폼 대표주가 1~7%대 상승하며 나스닥 강세를 이끌었고, 최근 발표된 대형 은행 실적이 ‘방어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금융 불안 우려도 다소 진정됐다. 다만 연준 본부 공사비 수사와 의장 해임 압박 등으로 불거진 연준 독립성 논란, 이란 휴전 시한(22일) 이후 긴장 재고조 가능성, 오늘 밤 예정된 주간 고용지표·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 실적은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