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 멈추고 유가 110달러 재돌파…월가에 스며든 불안은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S&P500은 0.5% 하락한 7138.80, 다우지수는 0.1% 내린 49141.93, 나스닥은 0.9% 떨어진 24663.80에 마감했다. 소형주 러셀2000도 1.2% 밀리며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조정의 중심에는 AI·반도체주가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오픈AI의 사용자·매출 목표 미달을 보도하자 브로드컴이 4.4% 급락하고, 엔비디아·마이크론을 비롯한 주요 AI 수혜주들이 1~3%대 약세를 보였다. 최근 18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와 맞물리며 ‘AI 과열·버블’ 논쟁이 재부각됐다.
경제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4월 92.8로 전월 92.2에서 소폭 상승해 예상과 달리 둔화를 피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는 큰 변동 없이 횡보했고, 투자자들은 29일 예정된 FOMC 회의와 기준금리 3.5~3.75% 동결 여부, 파월 의장 후임인 케빈 워시 지명자의 인준 동향을 관망하고 있다.
글로벌 변수로는 이란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기에 아랍에미리트(UAE)의 OPEC 탈퇴 선언이 겹치며 브렌트유 6월물이 2%대 급등, 배럴당 111달러 안팎까지 치솟은 점이 부각됐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18달러로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해 에너지주는 강세, 고성장·내수주는 약세라는 종목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