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훈풍 속 뉴욕증시 또 최고치, 그러나 ‘불안한 랠리’ 신호도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시스코의 깜짝 실적과 AI 기대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500은 0.8% 상승해 7501.24, 나스닥은 0.9% 올라 26635.22를 기록했고, 다우도 0.7% 오르며 50063.46으로 50000선을 회복했다.
시스코는 분기 실적과 AI 인프라 수요 전망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주가가 13% 이상 급등, 대형 기술·AI주 전반의 매수세를 촉발했다. AI 칩 업체 세레브라스의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60% 이상 치솟은 것도 위험자산 선호를 키웠다.
한편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에 그쳐 3월 1.6%에서 둔화했고, 증가분 상당 부분이 이란 전쟁 여파로 오른 연료·식료품 가격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나오며 소비 체력에 대한 경계도 유지됐다.
연준 측에서는 캔자스시티 연은 슈미드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가장 시급한 리스크”라며 조기 인하에 선을 그었고, 바 이사는 은행 유동성 규제 완화를 통한 대차대조표 축소에 반대했다. 전날 상원 인준을 통과한 케빈 워시 차기 의장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를 다시 의식하는 분위기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속에서도 일부 선박 통과 소식에 WTI는 배럴당 101달러대, 브렌트유는 106달러대에서 비교적 안정됐지만, 트럼프-시진핑 회담이 전쟁·에너지 이슈를 둘러싼 추가 변동성을 예고한다. 지수는 AI 모멘텀으로 강하지만, 전쟁발 유가와 매파적 연준, 소비 둔화 조짐이 겹친 불안한 랠리라는 점이 오늘 장의 핵심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