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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규제 공시가 드러낸 ‘무차입 초호황’의 속내

샌디스크(Sandisk Corp: SNDK)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제출한 8-K 공시를 통해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4월 3일 종료된 분기에 매출 59억5,000만달러, GAAP 기준 순이익 36억1,5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했고, 매출은 전년 대비 251%, 직전 분기 대비 97%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고객 비중 확대와 판매 단가 상승에 힘입어 총마진은 22.5%에서 78.4%로 급등했으며, 회사는 다년간의 고정·변동 단가 혼합 장기 공급계약에 기반한 ‘뉴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워 무차입 재무구조와 강한 현금창출력을 규제 공시에서 부각했다. 샌디스크는 같은 공시에서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을 77억5,000만~82억5,000만달러, 비GAAP 희석 주당순이익을 30~33달러로 제시하며, 세부 비GAAP 조정 내역과 추가 재무정보는 곧 제출될 10-Q 보고서와 실적 자료에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Memory Semiconductor

샌디스크는 낸드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솔루션을 개발·제조·판매하는 순수 메모리 업체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PC·모바일, 소비자용 메모리카드·USB 등 전방 수요처에 제품을 공급한다. 2025년 2월 웨스턴디지털에서 분할·재상장한 이후 데이터센터와 엣지 장비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AI 인프라 수요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밀피터스를 거점으로 글로벌 생산·연구개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키옥시아와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BiCS 계열 3D 낸드 등 차세대 공정을 공동 개발·양산하는 구조다.

최근 회사 관련 추가 뉴스로는 신용등급 상향과 잇따른 임원 지분 변동 공시가 눈에 띈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5월 12일 샌디스크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올리면서, 전액 부채 상환과 약 37억달러의 현금 보유로 회사가 순현금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같은 날 SEC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최고회계책임자 마이클 포코르니는 보통주 2,446주를 주당 평균 1,426.18달러에 매도했고, 5월 21일에는 최고재무책임자 루이스 펠리페 비소소의 주식보상 물량 가운데 1,588주가 세금 납부를 위한 원천징수 목적으로 회사에 의해 처분됐다. 일련의 규제 공시와 신용등급 상향은 급격한 실적 반전과 함께 샌디스크의 재무 건전성과 거버넌스 리스크가 단기적으로는 완화됐다는 신호로 시장에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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