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이틀 만에… 4천억 증발한 반도체 장비주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ACM 리서치(ACM Research Inc: ACMR)가 29일 미국 나스닥에서 5.77% 하락한 87.5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가였던 90.42달러를 찍은 뒤 이틀도 안 돼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약 54억 달러 약 7조 원 수준으로 하루 새 약 2억9천만 달러, 4천억 원 가까이 증발했다.
회사 측은 5월 7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 2억3,1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고, 올해 매출 성장률 목표 21~30%를 유지하며 신제품과 글로벌 출하 확대를 강조했다. 이어 5월 12일에는 약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기관투자가에게 발행하는 직상장 증자를 결정해 미국과 글로벌 사업 확장 및 일반 운전자본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1998년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한 ACM 리서치는 단일 웨이퍼 습식 세정, 전해 도금, 수직 퍼니스 등 공정 장비를 공급하는 반도체 웨이퍼 공정 장비 업체로, 중국 파운드리와 패키징 고객 비중이 높다. 최근 중국 내 국산 장비 투자 확대 덕에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와 중국 장비업체 간 가격 경쟁 심화가 동시에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