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 속 제조업 회복, 유가 급등…뉴욕증시는 왜 또 사상 최고를 갈아치웠나
현지시간 1일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은 7599.96으로 0.26% 상승했고, 다우는 51078.88로 0.09% 올랐다. 나스닥은 27086.81로 0.42% 상승한 반면, 소형주 중심 러셀2000은 0.5% 하락해 체감 장세는 엇갈렸다.
시장을 직접 움직인 건 예상보다 강한 제조업 지표다. 5월 ISM 제조업 지수는 4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며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덜었다. 다만 투입가격 지수는 80대 초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채권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3.50~3.75% 범위에서 상당 기간 동결할 것이란 기대를 재확인했다.
연준 인사 발언에서도 “서두르지 않는 인하”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금리보다는 실적과 성장섹터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발표된 1분기 S&P500 기업 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기술·AI 관련 기업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수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별 기업 측면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소식과 소프트웨어주의 반등이 대형 기술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정보기술 섹터는 뚜렷한 플러스 흐름을 보인 반면, 방어주·에너지 일부는 조정을 받으며 섹터 간 온도차가 확대됐다.
글로벌 이슈로는 이란 전쟁 여파로 브렌트유가가 4% 넘게 뛰며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키웠다. 그럼에도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재협상 기대가 완전한 리스크 오프로의 전환을 막아주며, “유가 불안 vs AI 성장” 구도가 당분간 시장을 흔들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투자자 입장에선 강한 실적과 제조업 회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되, 유가와 물가 재가열이 연준의 스탠스를 얼마나 더 매파적으로 고착시키는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