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수조원 위약금 쏟아낸 워너, 합병 앞두고 차입·재무 재정비 속도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Inc.: WBD)는 2026년 1분기 매출이 89억달러(한화 약 1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으며,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해지하면서 발생한 약 28억달러 규모 위약금 등으로 29억달러(약 4조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스트리밍과 스튜디오 부문은 성장했지만 글로벌 선형 TV 네트워크 부문이 부진해 상쇄됐고, 조정 EBITDA는 22억달러 수준으로 소폭 늘어난 가운데 영업·잉여현금흐름은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약 334억달러(약 45조원), 순차입금은 301억달러(약 41조원), 순레버리지는 3.4배로 집계됐다. 회사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5월 중순 기존 회사채 신탁계약의 교환채 발행 기한과 조건을 조정하는 동의 요청을 시작했으며, 6월 4일에는 JP모건을 주선사로 한 신규 선순위 담보 대출 계약을 체결해 다통화 대출과 신용장 발행이 가능한 담보부 신용공여 한도를 마련했다.
앞서 4월 23일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주들은 약 1,100억달러 규모로 알려진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인수 합병안을 승인했으며,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6월 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공식 신청하는 등 규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맥스와 HBO 등이 속한 WBD의 글로벌 스트리밍 가입자는 직전 분기 기준 1억4천만명을 넘어섰고, 회사는 연말까지 1억5천만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2022년 AT&T 산하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가 합병해 탄생한 미국 대형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워너 브라더스 영화·TV 스튜디오와 HBO, CNN, 디스커버리 채널, 스트리밍 플랫폼 맥스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블 TV 시청과 광고가 감소하는 가운데 스트리밍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면서, 주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비용 절감과 대형 M&A, 채무 재조정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콘텐츠 투자 여력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SEC 8K Fi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