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주 흔들린 월가, 다우는 또 사상 최고…유가 급락이 남긴 과제
한국 시각 6월 17일 아침 기준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S&P500은 0.6% 하락한 7511.35, 다우는 0.6% 오른 51999.67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1.2% 떨어진 26376.34로 기술·성장주 중심의 조정이 두드러졌다. 특히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이 2~6%대 하락하며 AI 대표주가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시장을 가장 크게 흔든 재료는 유가였다. 미·이란 전쟁 휴전 초안을 둘러싼 낙관론 속에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8.96달러로 5% 넘게 떨어지며 3월 이후 처음 8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는 커졌지만, 에너지·원자재 관련주는 단기 수익성 악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정책 측면에서는 새 의장 케빈 워시 체제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개막했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으며,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43%로 소폭 하락했다. 같은 날 발표된 5월 주택착공 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 경기 둔화 우려도 재부각됐다.
기업 뉴스도 승패가 갈렸다. 데이브앤버스터스는 기대에 못 미친 실적 탓에 6%대 급락했고, 로빈후드는 정규직 인력 10% 감축 발표 후 1%대 하락했다. 반면 스페이스X는 AI 코드 작성 도구 업체 커서를 약 60 billion달러에 인수 추진한다는 소식에 4%대 상승하며 AI 인프라 테마의 강세를 이어갔다. 단기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투자자들은 유가 둔화와 연준의 스탠스를 동시에 확인하며 중기 방향성을 가늠해야 하는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