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과 주택지표 쇼크, 기술주 랠리의 균열은 어디까지
미국 증시는 24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S&P500은 0.1% 하락한 7358.22, 나스닥은 0.4% 하락한 25476.64를 기록한 반면 다우는 0.4% 상승해 51848.90으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3분의 2에 가까운 종목이 상승하는 등 지수와 체감 장세의 온도차가 두드러졌다.
시장을 가장 크게 흔든 것은 주택지표였다. 5월 신규주택판매는 연율 580000건으로 전월 대비 7.3% 감소해 예상치 638000건을 크게 밑돌며 지난해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높은 주택 가격 부담이 재차 부각되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반면, 향후 연준의 추가 긴축 여지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도 동시에 작용했다.
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을 조이는 변수다. 이르면 목요일 발표될 5월 PCE 물가가 헤드라인 4%대, 근원 3%대 중반으로 예상되면서 “고금리 장기화·추가 인상 가능성”이 다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연준 연례 스트레스테스트에서 대형 은행들이 가혹한 경기침체 시나리오에도 자본 여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금융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글로벌 이슈 측면에선 이란 전쟁 관련 긴장이 완화되며 유가가 급락한 점이 눈에 띈다. 브렌트유는 3%대 하락하며 전쟁 발발 이전 수준에 근접했고, 일부 지표에서는 75달러 선까지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행이 정상화 조짐을 보이자 공급 차질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진정되는 분위기다. 다만 에너지주는 실적 우려로 하락했고, 금 가격이 4000달러 부근까지 밀리는 등 “연준의 추가 긴축”을 의식한 안전자산 조정도 병행됐다.
종합하면, 오늘(한국시간 25일 새벽 기준) 월가는 △주택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신호 △유가 급락이 가져온 인플레 완화 기대 △연준의 ‘더 높은 금리·더 긴 기간’ 시그널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구도다. 단기적으로는 PCE 물가와 반도체·빅테크 실적이 “기술주 조정이 일시적 숨 고르기인지, 추세 전환의 시작인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