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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훈풍과 애플 충격이 동시에 온 날, 월가가 읽은 신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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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는 약 0.1% 상승한 반면 S&P500은 보합권, 나스닥은 0.5%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 조정을 재확인했다. AI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폭발한 마이크론이 급등하며 반도체를 끌어올렸지만, 메모리 가격 급등을 이유로 맥·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한 애플이 6% 넘게 급락하며 대형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줬다.

장 초 발표된 미국 지표는 성장 탄탄, 인플레이션 완화는 더딘 그림을 보여줬다. 1분기 GDP는 연율 2.1%로 상향 수정됐고,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3%로 예상과 일치했지만 PCE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4.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1만5천건 수준으로 견조했고, 내구재 수주는 예상보다 덜 줄었다. 이는 최근 FOMC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매파적 동결’ 기조를 뒷받침해 장기 고금리 환경을 재확인시켰다.

정책 측면에서는 전날 연준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32개 대형 은행이 모두 통과해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동시에 중동 긴장 완화와 호르무즈 해협 운송 정상화로 브렌트유가 전쟁 전 수준인 배럴당 70달러 안팎으로 내려가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지만,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는 확대됐다. 투자자 입장에선 AI 수혜로 실적이 뛰는 기업과 비용 급등을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전가해야 하는 기업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구도, 그리고 연준의 데이터 의존적 스탠스 속에서 변동성 국면이 길어질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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